낙서장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된장찌게의 맛

송도전 2005. 8. 2. 06:33

7월의 마지막주말에(7/30~31일)
누님의 생신축하차 논산으로 우리 4남매가 다모였다
인천 대구 대전으로 부터 달려와 오랫만에 한자리에 모여
여름휴가겸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다
누님과 매부는 대전 도시생활을 접고
시골로 귀향하여 딸기농장을 하시다 임대주고는
노후를 편안히 쉬시며 소일거리로 자급자족용으로
채소나 가꾸는 정도의 시골생활을 하신다
우리형제중 노후를 시골생활을 하시는 누님덕분에 도시를 탈피하여
시골을 방문하여 하루이틀을 지낼수 있음이 참으로 좋은 기회이다

토요일 아침 식사후 소화나 시킬겸 산보삼아
옥수수나 따다 쪄먹자는 의견에 따라 우리4남매는
노성,연산벌 들녁으로 나갔다
농수로가 흐르는 밭뚝에 심어진 옥수수를 따다보니
어느새 누님의 눈에 수로에 우렁이 몇마리가 포착된게아닌가
우리는 갑자기 우렁이 사냥으로 돌변하여 수로로 뛰여들었다
신나게 한시간반 정도 잡았을까
잡을때는 못느꼈는데 막상 수로에서 나오니 허리가 아팠다
전체잡은양이 10 키로 정도...?
귀가하여 큰 들통에 넣고 푹푹삶은 다음
바늘과 삔으로 우렁살을 빼어내는일도 보통일이 아니였다

점심 식사시간에
그 자연산 우렁이를 넣고 끓인 된장찌게를 먹는 순간
와 !
이거야 어찌 그맛을 글로 표현할수 있으랴....!!!
식탁에 소갈비도 올려져있었으나
너나할것없이 수저들이 된장찌게로 집중 되였다
참으로 오랫만에 느껴본 그맛
둘이먹다 하나죽어도 모를 우렁된장찌게 !!!!

 


노성 연산벌 들녁 전경 (걸어오는 꼬마는 막내여동생의 늦동이며 좌측편이 농수로)

 


농수로의 전경

 


농수로에서 남매간에 우렁이 잡는 모습

 


손끝에 조그마한 까만게 우렁이

 


우렁이 (펌사진)

 

이왕에 말이 났으니...

전래되오는 우렁각시이야기

 

옛날 가난한 총각나무꾼이 나무를 베러 산으로 갔는데
주윌르 둘러보니 우렁이 한마리가 있어서
그 자태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나무꾼은 우렁이를 들고와서
항아리에 넣어 두었 답니다
다음날 일어나보니 청소,빨래,음식이
다 되어있었어요.
나문꾼을 깜짝놀라
"와~ 누가 이걸 해놨지?"
라고 집을나갔어요
다음날 아침도
또다음날 아침도
나무꾼은 궁금해서
몰래집을 나가는 척하다가
집안을 살펴보니,
우렁이가 사람으로 변해서
다 해놀는 거에요
나무꾼은 그 순간 우렁이 각시를 껴안으며
"우리 행복하게 살아요"
그러자우렁이 각시가
"도련님 저는 용왕의 딸로서 도련님이
보고싶어서 이땅에 왔습니다 이제이틀만 기다리면 저는
완전한 사람이 될수 있었는데..."
그러고서우렁이가되어 다시는 변하지 않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