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무민사와 주위 전경
무민사(武愍祠)는 남해군 미조면 미조마을 미조진 성지에 있는 최영의 사당으로 장군당이라고도 부른다. 예전에는 미조진에서 제사를 주관했으나, 1950년 경부터 남해 유지들로 구성된 고적보존회가 허물어진 사우를 중수하고 해마다 음력 3월 13일에 제향을 지내고 있다. 남해의 고도에서 왜구에 시달리며 살아오던 백성들이 왜구를 무찌른 최영 장군을 추모하면서 수호신으로 모시게 되었다.
무민공 최영장군을 모시고 있는 남해 무민사에 대한 전설이 있다. 조선 중엽때 미조진항 첨사가 어느날 꿈을 꾸었는데 꿈속에 나이가 많은 노인이 나타나 말하기를
“최영장군의 영정과 칼이 바닷가에 있으니 찾아서 잘 모셔 놓아라”하였다.
첨사는 꿈에서 깨어나 이상하게 여기고 수문장인 봉장군에게 꿈 이야기를 들려준 후 영정과 칼을 찾아오라고 하였다. 봉장군은 급히 바닷가에 가 보니 나무로 만든 궤짝이 놓여 있어 뚜껑을 열어보니 최영자군의 영정과 칼이 있어 이것을 첨사에게 잦다 주었다.
첨사는 이것을 짚으로 싸서 모셔 놓았는데 어느날 갑자기 화재가 일어나자 영정이 날아서 지금의 장군당 자리에 놓였다.
첨사는 영정이 놓인 자리에 사당을 짓고 무민사라 하였다.
그 후 낡은 무민사 사우를 1960년에 중건한 것이 오늘에 이르고 있고 매년 음력3월13일에 제향하고 잇다.
최영장군은 충숙왕4년(1317)에 출생하였다.
1358년에 양광전라도 왜구체복사가 되어 서해안과 남해안에 침입하는 왜구들을 격파하는데 큰 전과를 올렸고 1380년에 해수도통이 되어 삼남지방을 순찰하면서 독전한 결과 큰 전과를 올렸다.
수시로 남해 평산포진과 미조항진을 둘러 수군들을 격려하기도 하였다.